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의 배경이 되어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곳, 가평과 춘천. **<아이리스>**의 긴장감 넘치던 자라섬, **<겨울연가>**의 아련한 추억이 깃든 남이섬, 그리고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사랑비>**의 그림 같은 풍경을 담아낸 제이드가든까지.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듯, 아름다운 풍경과 이야기가 있는 곳으로 떠나는 1박 2일 낭만 여행을 소개한다.
1일차
1. 이화원 (현 나비스토리): 조화와 상생의 메시지를 품은 생태 공원
여행의 시작은 경기도 가평 자라섬 서도에 자리한 이화원이다. 현재는 **'나비스토리 & 이화원'**이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이며, 다양한 나비와 곤충 표본을 전시하는 학습 공간과 아열대 식물원을 함께 갖춘 생태 공원이다. '서로 다른 둘이 만나 조화를 이룬다'는 설립 취지처럼, 브라질 커피나무, 이스라엘 감람나무 등 세계 각국의 식물과 가평 잣나무 등이 어우러져 있다. 특히 유리 온실 속에서는 사계절 푸른 식물과 아기자기한 포토존을 만날 수 있어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방문하기 좋다. 자라섬 캠핑장 이용객이나 남이섬 방문객이 함께 둘러보기 좋은 코스이다.
(운영 시간은 보통 오전 9시~오후 6시이나 계절별로 변동될 수 있으며, 입장료는 성인 기준 약 7,000원 내외지만 변동 가능성이 있으니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나 전화 문의로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주차는 자라섬 공영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2. 자라섬 오토캠핑장: 북한강변 자연 속 하룻밤의 낭만
자라섬의 아름다운 북한강변에 위치한 자라섬 오토캠핑장은 2008년 가평세계캠핑캐라바닝대회 개최지로서 수도권 최대 규모와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친환경 레저 공간이다. 1943년 청평댐 건설로 생겨난 섬 위에 조성된 이곳은 오토캠핑사이트, 캐라반사이트, 캐라반(캠핑카) 등 다양한 형태의 야영 시설을 갖추고 있다. 깔끔하게 관리되는 취사장, 화장실, 샤워실, 세탁실 등 편의시설 덕분에 편리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자전거 대여소도 있어 섬 주변을 둘러보기 좋으며, 매년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등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인기가 많아 사전 예약은 필수이며, 가평군 시설관리공단 통합예약 시스템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시설 이용료는 사이트 종류, 캐라반 크기, 성수기/비수기에 따라 다르며, 약 4만원부터 2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예약 시 요금 및 이용 규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주차는 지정된 구역에 가능하다.)
3. 남이섬 짚와이어: 하늘을 가르며 남이섬으로 향하는 짜릿한 비행
남이섬으로 들어가는 가장 짜릿하고 특별한 방법, 바로 남이섬 짚와이어다. 가평 선착장에 설치된 높이 80m의 타워에서 출발하여 북한강 위를 가로지르는 이 시설은 **어드벤처 코스(남이섬 방향, 940m)**와 패밀리 코스(자라섬 방향, 640m)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남이섬 방향 코스는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발아래 펼쳐진 시원한 강과 남이섬의 풍경을 감상하며 약 1분 30초간 하늘을 나는 듯한 스릴을 만끽하게 된다. 짚와이어 이용 요금에는 남이섬 입장료와 선박 이용료가 포함되어 있어, 퇴장 시에는 배를 타고 나오면 된다.
(이용 요금은 코스별로 상이하며, 현재 기준 약 4만원 후반대이다. 기상 상황에 따라 운영이 중단될 수 있으며, 체중(35kg~120kg) 및 신장 제한이 있다. 안전을 위해 현장 안내원의 지시에 잘 따라야 한다. 온라인 사전 예약 또는 현장 구매가 가능하나, 주말 및 성수기에는 대기 시간이 길 수 있으니 예약을 권장한다. 운영 시간은 계절에 따라 변동되므로 방문 전 확인이 필수다.)
4. 남이섬: 사계절 찬란한 자연과 문화가 숨 쉬는 동화의 섬
북한강에 떠 있는 초승달 모양의 섬, 남이섬은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며 국제적인 문화 관광 휴양지로 자리매김했다. 섬의 상징인 메타세쿼이아 길과 은행나무 길은 계절마다 색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하며, 겨울연가 첫 키스 장소, 유니세프 에코 스테이지, 그림책 놀이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자전거를 빌려 섬을 한 바퀴 둘러보거나, 유니세프 나눔 열차를 타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도 있다. 섬 곳곳에 자리한 갤러리와 박물관에서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예쁜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여유를 즐겨보자.
(입장료는 성인 기준 약 16,000원(왕복 도선료 포함)이며, 청소년/어린이/특별 우대 할인이 있다. 선박 운항 시간은 보통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10~30분 간격으로 운항하나, 계절 및 요일별로 변동될 수 있으니 막배 시간을 꼭 확인해야 한다. 다양한 문화 공연과 전시가 연중 열리므로 방문 전 남이섬 공식 홈페이지에서 일정을 확인하면 더욱 풍성한 여행이 될 것이다.)
5. 식사 (동기간): 자연 속 토종닭 요리로 채우는 든든한 한 끼
가평읍 외곽의 한적한 곳에 자리한 동기간은 자연 속에서 푸짐한 토종닭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가든형 식당이다. 대표 메뉴인 토종닭 볶음탕과 토종닭 백숙은 신선한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려 인기가 높다. 오리 요리와 감자전, 도토리묵 등의 곁들임 메뉴도 훌륭하다. 독립된 방갈로와 야외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오붓하고 편안한 식사가 가능하며, 저녁에는 모닥불을 피워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주말이나 식사 시간에는 대기 시간이 길 수 있고, 특히 백숙 등 시간이 오래 걸리는 메뉴는 사전 예약을 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메뉴 가격대는 닭/오리 한 마리 기준 약 7~8만원 선이다. 운영 시간은 보통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이며, 라스트 오더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주차 공간은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다. 전화로 예약 및 문의가 가능하다.)
2일차
6. 제이드가든 수목원: 유럽의 정원을 거닐다, 숲 속 힐링 타임
여행의 마지막은 "숲 속에서 만나는 작은 유럽"이라는 모토를 가진 제이드가든 수목원이다. 춘천 남산면의 산자락에 약 16만㎡ 규모로 조성된 이곳은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려 유럽식 정원과 건축물을 조화롭게 배치했다. 영국식 보더가든, 이탈리안 가든, 코티지 가든 등 24개의 테마 정원에는 만병초, 단풍나무, 붓꽃, 블루베리 등 3,000종 이상의 다채로운 식물들이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특히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사랑비> 등의 촬영지로 알려진 웨딩가든과 아름다운 온실은 필수 포토존이다. 레스토랑과 카페, 기프트샵 등 편의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완만한 경사를 따라 천천히 거닐며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시간을 갖기에 완벽한 장소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약 11,000원이며, 청소년/어린이 할인 및 경로/장애인/지역주민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이 있다. 운영 시간은 보통 오전 9시부터 일몰 시까지이며, 계절 및 이벤트에 따라 야간 개장을 하기도 하니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 확인이 필수다. 주차장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경춘선 굴봉산역에서 셔틀버스를 운행(사전 확인 필요)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