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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의 숨겨진 보석, 바다와 산을 품은 덕봉산 해안길 여정

by 핏앤테크 2025.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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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동해 바다와 늠름한 산세가 어우러진 곳, 강원도 삼척으로의 여정을 제안한다.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을 자랑하는 맹방해수욕장은 이번 여행의 완벽한 베이스캠프다. 한쪽에 자리한 맹방비치캠핑장에 아늑한 텐트를 치거나, 차박의 성지로 소문난 해변에 차를 세우고 하룻밤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캠핑장에서 나서면 왼쪽으로는 4km에 달하는 광활한 해변이, 오른쪽으로는 오랜 시간 비밀을 간직했던 둥그스름한 덕봉산이 여행자를 맞이한다.

 

1일차: 맹방해변에서 덕봉산 넘어 감성 마을까지

 

📍 맹방해수욕장: 여정의 시작점

이른 여름휴가를 계획한다면, 삼척의 맹방해수욕장은 최적의 선택지다. 2024년 기준 7월 10일부터 8월 18일까지 개장했으며, 2025년 개장 기간은 7월 초로 예상되니 방문 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끝없이 펼쳐진 고운 모래사장과 얕은 수심은 해수욕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으며, 샤워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캠핑을 선호한다면 해송숲에 자리한 맹방비치캠핑장 이용을 고려해볼 만하다.

사진:한국관광공사

 

매월 1일 00시에 다음 달 예약이 오픈되며, 데크, 오토캠핑, 캠핑하우스 등 종류가 다양하다. 요금은 시기와 사이트 크기에 따라 다르며, 비수기 데크 기준 20,000원부터 시작한다 (성수기 요금 및 자세한 정보는 맹방비치캠핑장 공식 예약 사이트에서 확인 필수, 반려동물 동반 불가). 차박족이라면 넓은 해수욕장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으나, 지정된 구역 외 야영 및 취사는 금지될 수 있으니 현장 규정을 따르는 것이 좋다.

 

아침에는 덕봉산 너머로 떠오르는 장엄한 일출을 감상하고, 저녁에는 잔잔한 파도 소리를 자장가 삼아 낭만적인 밤을 보낼 수 있다. 해변 뒤편으로는 곰솔 숲이 우거져 있어, 솔향 가득한 맹방해변산림욕장에서 상쾌한 산책을 즐기기도 좋다.

 

 

📍 덕봉산해안생태탐방로: 바다 위를 걷는 특별한 경험

오랫동안 군사 통제 구역이었던 덕봉산은 2021년, 아름다운 해안생태탐방로와 함께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높이 54m의 아담한 산이지만, 그 품에 안긴 풍경은 결코 작지 않다. 탐방로는 맹방해수욕장덕산해수욕장 양쪽에서 접근 가능하나, 사진 찍기 좋은 외나무다리가 있는 덕산해수욕장 방면에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덕산해수욕장에는 넓고 무료인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다. 탐방로 입구에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있으니 미리 이용하는 것이 좋다.

 

사진:한국관광공사

덕봉산은 과거 섬(덕산도)이었으나 모래가 쌓여 육지와 연결된 육계도다. 탐방로는 해안을 따라 걷는 해안 코스(626m)와 정상으로 향하는 내륙 코스(317m)로 나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연중 24시간 개방되지만 안전을 위해 일출부터 일몰 사이에 방문하는 것을 권장한다. (풍랑주의보 등 기상특보 발효 시 입장이 제한될 수 있음). 해안 코스를 따라 걷다 보면 마읍천이 바다와 만나는 서정적인 풍경과 멀리 백두대간의 웅장한 스카이라인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맑은 날이면 바위틈에서 고둥을 잡는 소소한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맹방전망대덕산전망대에서는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에메랄드빛 바다의 황홀경이 펼쳐진다. 운이 좋으면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는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에는 과거 화살을 만들었다는 신우대 군락이 반긴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넓은 정상에 도착한다. 알록달록한 햇빛 가리개가 설치된 벤치에 앉아 덕산해수욕장맹방해수욕장을 양 날개처럼 거느린 덕봉산의 파노라마 뷰를 만끽하자. 전체 탐방에는 약 1시간 ~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 벽너머엔나릿골감성마을: 언덕 위 동화 같은 풍경

삼척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의 작은 어촌 마을, 벽너머엔나릿골감성마을은 삼척의 숨겨진 감성 스팟이다. 좁고 미로 같은 골목을 따라 아기자기한 벽화와 조형물이 가득하며, 레트로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마을 탐방 시에는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는 공간임을 인지하고 조용히 둘러보는 매너가 필요하다.

 

사진:한국관광공사

 

마을 상단부에는 바람 주차장, 전망 주차장 등 무료 공영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다. 마을 입구 나릿골 안내센터에서 안내 지도를 챙겨 희망길, 추억길, 바람길, 바다길 등 테마가 있는 골목길을 따라 걸어보자. 중간중간 꽃담장, 나리꽃 담장과 같은 예쁜 카페나 무인카페에서 잠시 쉬어가거나, 마을 전망대, 솔향기 전망대 등에서 탁 트인 삼척항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가을이면 언덕을 뒤덮는 핑크뮬리가 장관을 이루어 사진 명소로 인기가 높다. 마을 할머니들이 운영하는 할머니의 부엌에서는 장칼국수 등을 맛볼 수도 있다 (운영 여부 확인 필요).

 

 

2일차: 역사와 자연 속 힐링

 

📍 삼척 준경묘·영경묘: 고즈넉한 역사의 숨결

둘째 날 여정은 조선 왕실의 역사가 깃든 곳에서 시작한다. 삼척 준경묘는 조선 태조 이성계의 5대조인 양무장군의 묘이고, 영경묘는 그의 부인 이씨의 묘다. 울창한 금강송 숲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만큼 아름답고,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묘역까지는 주차장에서 약 2km, 왕복 1시간 15분 정도의 가벼운 산책이 필요하다.

 

고즈넉하고 성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역사 속 인물의 발자취를 따라 고요한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을 추천한다. 운영 시간은 09:00부터 18:00까지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연중무휴로 알려져 있으나, 방문 전 월요일 휴무 여부 확인 권장). 삼척시 문화관광해설사 통합예약 사이트를 통해 문화관광해설사 예약도 가능하다.

 

 

📍 삼척활기치유의숲: 청정 자연 속 오감 만족 힐링

삼척의 명산 덕항산 자락, 준경묘 인근에 자리한 삼척활기치유의숲은 복잡한 일상을 잠시 잊고 온전한 쉼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숲 해설사와 함께하는 산림 치유 프로그램(오전/오후 운영, 숲길 걷기, 명상, 족욕 등 포함, 개인 기준 5천원~1만원 선, 홈페이지 예약 필수)에 참여하거나, 족욕 테라피, 온열 테라피 등 개별 시설을 이용하며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 수 있다. (프로그램 및 시설 이용 요금은 변동될 수 있으니 공식 홈페이지 또는 전화(033-571-2600) 문의 필수). 무엇보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발이 시릴 정도로 맑고 차가운 청정 용수골 계곡이다. 여름철에는 시원한 계곡 물놀이도 가능하여 더위를 식히기에 좋다 (안전 수칙 준수). 숲길은 상시 개방되지만, 치유센터 및 프로그램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 1월 1일, 명절 당일은 휴무이니 방문 시 참고하자.

 

사진:한국관광공사

 

삼척은 이처럼 푸른 바다와 넉넉한 산, 그리고 맑은 계곡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품은 여행지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진정한 휴식과 재충전을 원한다면, 삼척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 여행 정보 Tip #

  • 숙박: 맹방비치캠핑장, 씨스포빌리조트, 삼척활기자연휴양림, 쏠비치 삼척, 하이원추추파크 등
  • 맛집: 장호막국수(막국수), 행복횟집(활어회/물회), 삼척수제비(된장해물수제비), 장독(고등어조림), 나릿골 할머니의 부엌(장칼국수) 등
  • 주변 볼거리: 장호항, 초곡용굴촛대바위길, 수로부인헌화공원, 삼척 해상 케이블카 등
  • 문의: 삼척시청 관광과 (033-570-3846), 맹방비치캠핑장 (033-802-8850), 삼척활기치유의숲 (033-571-2600)

(※ 위에 제시된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전 반드시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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